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돼 좌천된 것으로 알려진 진재수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과장이 그 정황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측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진 전 과장은 지난 2013년 7월 대한승마협회 내부 갈등과 비리 등을 조사한 보고서를 청와대에 보낸 뒤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로부터 항의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박 전 전무는 서운하다며 어떻게 자신을 그렇게 표현할 수 있느냐고 말해 진 전 과장은 협박처럼 느껴졌다고 말했습니다.
진 전 과장은 또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에 보고한 자료가 민간인인 박 전 전무에게 어떻게 유출됐는지 놀랐다며 앞으로 신분상 안 좋은 일이 있겠다고 직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주 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자신과 노태강 당시 체육국장을 조사한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았으며 문체부 소속 한국예술종합학교 총무과장으로 발령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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