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살충제 달걀' 파문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2차 조사 결과에서도 전국 곳곳에서 무더기로 적발되면서 살충제 성분이 나온 산란계 농장은 40곳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에 있는 한 산란계 농장입니다.
출하를 앞둔 달걀에 압류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살충제 성분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자, 전량 폐기 결정이 내려진 겁니다.
[울산 '부적합' 산란계 농장주 : 진드기가 6·7·8월에 많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7월에 방역 차원에서 (계사) 외부에 (살포했습니다.)]
그동안 살충제 달걀이 확인되지 않았던 지역이 새로 포함되면서 살충제 달걀 사태가 사실상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경기 남양주와 경기 광주 농가에서 처음 나온 살충제 달걀은 전수 조사가 시작된 다음 날 경기 양주와 충남 천안, 강원도 철원, 전남 나주 등 4곳이 추가됐습니다
조사 마지막 날에는 서울과 인천, 세종, 전북,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포함됐습니다.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도 무더기로 늘었습니다.
산란계 농장 천4백여 곳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전날까지 6곳에 불과했던 '부적합 판정' 산란계 농장이 하루 사이 수십 곳이 추가돼 모두 40곳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정부는 부적합 판정 농가의 달걀을 전량 회수해 폐기 조치했습니다.
또 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 840여 곳의 제품은 시중 유통을 즉시 허용할 방침입니다.
전체 달걀 공급 물량의 87%가량입니다.
또 산란계 농장의 전수 조사와 유통단계 달걀 검사도 곧 끝낼 예정입니다.
[허태웅 /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오늘(17일) 중에 (산란계 농장) 전수 조사도 완료합니다. 유통단계 달걀 수거·검사는 18일까지 추진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친환경 인증' 농가에서도 살충제 달걀이 무더기로 검출되면서 먹거리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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