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록도 한센인을 위해 평생을 바친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가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됩니다.
김황식 전 총리가 추천위원장직을 수락했고 다음 달 위원회가 공식적으로 구성되면 정부의 지원과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활동이 본격화됩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 대우를 못 받았어요" "괴물 쳐다보듯이 쳐다보는 거지…."
세상에서 외면받던 한센인들에게 20대의 오스트리아인 간호사 2명이 찾아왔습니다.
1962년과 1966년에 각각 소록도에 온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는 40년 넘게 환자들을 정성으로 돌봤습니다.
[소록도병원 환자 : 그분들은 상처 치료할 때 맨손으로 해요. 그 전에는 장갑 끼고 했는데…. 할머니가 그때도 참 고마웠고 원생들에게도 참 잘했어.]
2005년, 자신들의 건강이 악화되자 집집마다 편지를 남기고 조용히 섬을 떠났습니다.
그 때서야 그들의 헌신과 사랑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지난해 소록도 병원 100주년을 맞아 마리안느 수녀는 다시 한국을 찾기도 했습니다.
[마리안느 스퇴거 / 수녀 : 기분 아주 좋았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섬, 내가 사랑하는 섬, 여기 다시 오는 거 정말 기뻤습니다.]
이들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김황식 전 총리가 범국민 후보추천위원장을 맡기로 했고,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김연준 / 소록도성당 신부 : 노벨평화상은 정부지원이 가장 크더라고요. 노르웨이 위원회에서는 정부가 어떻게 이분들을 대하고 있는가를 제일 크게 바라보고 있고….]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원회는 다음 달 공식적으로 구성되고 국민을 대상으로 서명작업부터 본격화될 예정입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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