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론 악화로 한발 물러섰던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양비론을 내세워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타고난 피부색에 대한 증오는 없다는 트윗 글을 올리는 등 반대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버지니아에서 발생한 유혈시위와 관련해 백인우월주의자들과 반대 시위대를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한 편에는 나쁜 단체가 있었고 반대편에는 매우 폭력적인 단체가 있었습니다. 아무도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지금 말하겠습니다. 반대 그룹을 폭력적으로 공격한 그룹이 있었는데 좌파라 부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에 밀려 인종차별세력을 비난했다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것입니다.
이에 대해 백인우월주의 단체 KKK 전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용기 있게 진실을 말하고 좌파 테러리스트들을 비판한 것에 감사하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백인우월주의자들과 이를 감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버지니아 주 유혈사태를 낳은 백인우월주의 집회 규탄 트윗글을 올렸는데 열광적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피부색이나 출신을 이유로 다른 사람을 증오하는 사람은 없다"는 내용에 '좋아요'가 250만 회를 넘어서 역대 급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고펀드미(GoFundMe) 등 美 주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들은 백인우월주의 행동가들의 기금 모금을 막기 위해 관련 크라우드펀딩을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텍사스 주 소재 텍사스 A·M 대학은 다음 달로 예정된 학내 백인우월주의 단체 집회를 폭력사태 우려 등을 이유로 취소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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