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에서 큰 파문을 일으킨 '살충제 달걀'이 국내 농장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우선 해당 농장에서 팔린 달걀을 모두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지만, 얼마나 어디까지 유통됐는지도 파악이 쉽지 않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국내 친환경 달걀 생산 농장을 대상으로 달걀의 잔류농약 검사를 한 결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농장 한 곳에선 피프로닐이, 또 다른 경기도 광주시 농장에선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최근 유럽에서도 논란이 된 피프로닐은 닭이 아닌 개나 고양이의 진드기를 잡는 데 쓰이는 살충제로 국내 달걀에서 검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비펜트린은 닭의 이를 퇴치하기 위한 일종의 농약이지만, 기준치 안에서만 사용이 허용돼 있습니다.
특히 당국은 닭 사육에는 아예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이 불법으로 사용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 이걸 불법적으로 썼을 수도 있고 주변에서 쓰다 보니까 비의도적으로 축산에 들어갈 수도 있고요.]
우선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에서 판매한 달걀 전량을 최대한 서둘러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농장에서 유통된 달걀이 얼마나 되는지, 또 어디까지 유통됐는지는 파악이 쉽지 않습니다.
적발된 농장들이 하루에 생산해온 달걀은 각각 2만5천 개와 만7천 개나 됩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 어디까지 흘러가 있는지는 식약처와 같이 추적조사 해야 해요. 어디까지 갔는지는 지금 조사 중입니다.]
유통 경로를 추적했더라도 이미 빵이나 유제품 등 2차 가공식품에 사용됐을 가능성도 커 소비자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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