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괌 타격 위협 등으로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이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군 수뇌부를 잇따라 만났습니다.
던포드 의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외교적·경제적 압박을 우선에 두고 있다며 전쟁 없이 현 사태를 해결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의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과 미군 최고 사령관인 조지프 던포드 합참 의장이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접견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의 괌 타격 위협과 서울 불바다 발언 등으로 조성된 위기 국면에 대한 해법을 논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도발을 실재적 위협으로 평가하면서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강조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현재의 한반도 안보상황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로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하며, 실재하는 급박한 위협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는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던포드 의장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외교적·경제적 압박 수단 우선에 두고 있다며 전쟁 없이 현 사태를 해결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예방 이후 열린 국내외 취재진과의 기자회견에서는 미군이 한반도와 괌 등을 지킬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북한의 위협은 임박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중국 등에서 제기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한미연합훈련의 동시 중단 요구는 고려 대상이 아니고, 청와대에서도 한미훈련 축소 등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지프 던포드 / 美 합참의장 : 동결 대 동결은 구식이고, 과거 수십 년 동안 시도돼 왔지만,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던포드 의장은 청와대 예방에 앞서 송영무 국방 장관과 이순진 합참의장 등 우리 군 수뇌부와도 만나 한반도 유사시 핵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동북아 순방에서 우리나라를 가장 먼저 찾은 던포드 의장은 중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해 한반도 주변 안보 정세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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