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강력 경고에 경찰 수뇌부 공개 사과 / YTN

2017-11-15 0

■ 양일혁 / YTN 사회부 기자

[앵커]
최근 '민주화의 성지' SNS 글 삭제 지시 여부를 놓고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 사이에 갈등이 격화하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경찰 수뇌부 사이의 갈등이 좀처럼 봉합되지 않자 강력히 경고하고 논란의 당사자들과 함께 국민 앞에 사과했습니다.

장관이 경찰 내부 문제로 지휘권까지 행사한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김부겸 장관이 조금 전 경찰청을 다녀갔는데, 무슨 이야기를 전했습니까?

[기자]
2시간쯤 전이죠, 오후 3시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청을 방문했습니다.

여름 휴가를 마치고 업무복귀를 하자마자 이뤄진 방문이었는데요.

김 장관은 논란의 중심에 선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을 비롯해, 경찰청 간부들을 전격 소집했습니다.

지리적으로 거리가 먼 지방경찰청장들은 화상으로 경찰 지휘부 전원이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지난해 '민주화의 성지' SNS 공식 계정 글 삭제 지시 여부를 놓고 현재 두 경찰 수뇌부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갈등에 대해 국민적 우려를 전했습니다.

또, 엄중한 경고와 함께 반성과 자숙을 주문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부겸 / 행정안전부 장관 : 오늘 이후 이번 일의 당사자들은 일체의 자기주장이나 상대에 대한 비방, 반론 등을 중지하여 주십시오. 오늘 이 시각 이후에도 불미스런 상황이 되풀이된다면 국민과 대통령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행사하여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그 책임을 묻겠습니다.]

[앵커]
모두 발언에서 논란의 당사자들도 한마디씩 했죠?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은 자리에 일어나 사과문 발표 뒤 고개를 숙였습니다.

"경찰 책임자로서 깊이 반성한다"며 "이번 일을 뼈를 깎는 자성의 계기로 삼아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습니다.

강인철 학교장도 평소 강경 발언을 자제하고 경찰 헌장을 인용해 "신임 경찰관 교육에 더욱 매진해 정의의 이름으로 진실을 추구하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경찰을 양성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두 지휘부의 발언 각각 들어보시죠.

[이철성 / 경찰청장 :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을 엄중하게 받들고 전 경찰이 합심하여 민생치안 확립과 경찰 개혁을 흔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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