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유통' 17개국으로 확산...홍콩도 유통 / YTN

2017-11-15 0

[앵커]
유럽발 '살충제 달걀'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벨기에와 네덜란드 등 서유럽 국가뿐 아니라 동유럽 루마니아와 폴란드까지 포함해 유럽 16개 국가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홍콩에도 이 살충제 달걀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파리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살충제 달걀 사태가' 서유럽에서 동유럽으로, 또 아시아까지 확산 일로입니다.

루마니아 서부의 한 창고에서도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에 오염된 달걀이 1톤가량 발견되는 등 동유럽까지 휘말렸습니다.

덴마크 당국도 '피프로닐'에 오염된 달걀 20톤이 자국 내에서 유통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 '살충제 달걀'이 소비된 나라는 유럽연합 소속 15개국과 비회원국인 스위스까지 더해 모두 16개국으로 늘었습니다.

게다가 살충제 달걀이 유럽 밖으로까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문제의 달걀이 홍콩에서도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니엘 로사리오 / EU 집행위 대변인 : EU 회원국이 아닌 나라는 2개입니다. 오염 달걀이 스위스에서도 유통됐고 홍콩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앞서 사태의 진원지인 네덜란드와 벨기에는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이다, 관련 업체 압수 수색을 하는 등 뒤늦게 공동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프란스 바베리슈 / 네덜란드 검찰 대변인 : 가택 8곳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차량과 부동산, 은행계좌를 압류하고 두 사람을 체포했습니다.]

유럽연합 당국은 살충제 검출량이 대부분 기준치의 10분의 1 이하로 '건강 유해 수준'은 아니라며 사태를 진정시키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해당 국가 장관들을 브뤼셀로 불러 비상대책회의도 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유럽연합은 회의 날짜를 한 달하고도 2주가 더 흐른 다음 달 26일로 잡아 '비상 회의'라 부르기엔 어폐가 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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