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고기, 국산으로 속여 휴가철 '한탕' 친 정육점 / YTN

2017-11-15 1

[앵커]
캠핑이나 휴가 갈 때 먹거리로 꼭 가지고 가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고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야말로 대목인 여름 휴가철 한탕을 노리고 수입 고기를 국산으로 속여 판 정육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산 한우로 만들었다는 양념 불고기.

하지만 안에 있는 냉동고에 들어가자 수입 냉동 소고기가 수두룩합니다.

[축산물 단속반 : 이거 말하는 거예요? (네.) 이걸(수입 고기) 썰어서 불고기에 넣은 거죠? (네. 일부 조금만 씁니다. 조금만.)]

또 다른 마트입니다.

초특가 행사를 한다고 현수막까지 내걸었습니다.

진열대에 적힌 고기는 모두 국내산이지만, 창고에는 멕시코산 고기가 가득 차 있습니다.

[축산물 단속반 : 삼겹살도 국내산으로 돼 있고, 이것도 국산으로 돼 있고. (이 단가로는 팔지 않고요. 옛날에 적어놓은 겁니다.)]

양념에 무치거나 칼집 등을 내서 수입 고기를 국산으로 감쪽같이 속였습니다.

냉동 고기를 생고기로 둔갑해 팔기도 했습니다.

단속 결과, 지난 20일 동안 광주와 전남에서만 예순 곳 가까이 적발이 됐습니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가릴 것 없이 국산과 수입의 가격 차가 최소 두 배에서 많게는 세 배 가까이 나다 보니까 유혹에 쉽게 빠지는 겁니다.

[윤선정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기동반 : 적발된 업소는 대부분 마트였습니다. 아무래도 소비자들이 마트에 가서 고기를 많이 구매하기 때문에 사기 쉬운 곳에서 부정 유통을 많이 했습니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는 이유는 구분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한눈에 보기 쉽게 국내산과 수입산을 부위별로 펼쳐놓아 봤습니다.

이쪽이 목살인데 육안으로 봐서는 별 차이점이 없어 보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것이 대패 삼겹살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얼려서 이렇게 돌돌 말아놨기 때문에 전문가조차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서양규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기동단속팀장 : 저희 단속원들도 온기를 이용해서 (언 고기를) 녹인 다음에 절단면이나 근육 형태를 봐야 (수입인지 국산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소비자는 구분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돼지고기 구분법은 이렇습니다.

목살은 위쪽 지방층이 1.5~2cm로 두꺼운 것, 그리고 삼겹살은 정형 과정에서 등심 일부 부분이 붙어 상대적으로 길이가 긴 것이 국산입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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