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무부가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하며, 문무일 총장 취임 이후 새로운 진용을 갖췄습니다.
지난 검사장급 인사에 이어 이번 역시 기존 기수 문화에서 탈피한 파격 인사가 이뤄졌는데, 특검에 파견됐던 검사들이 서울중앙지검에 전진 배치된 점이 눈에 띕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검찰 중간간부 인사의 화두는 기수와 전공을 뛰어넘는 파격 인사였습니다.
우선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서울중앙지검 3차장에는 한동훈 검사가 임명됐습니다.
직전의 이동열 검사보다 무려 다섯 기수 아래라는 점에서 엄격히 기수를 따져온 기존 검찰의 인사 관행이 뒤집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는 박찬호 현 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장이 임명된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정치적으로 예민한 공공안전분야 사건을 총괄하는 2차장에 특별수사 경험이 풍부한 박 부장검사가 임명된 것도 파격적 인사라는 분석입니다.
박영수 특검팀에 파견돼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들이 서울중앙지검에 전진 배치된 것도 특징입니다.
'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린 한동훈 3차장 산하에 특수1부장과 3부장, 4부장이 모두 특검에 파견됐던 검사들로 채워졌습니다.
이는 국정농단 재수사를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반면에 돈 봉투 만찬에 연루됐던 검찰국 검사들은 요직으로 가던 관행을 깨고 대부분 지방 형사부에 배치했습니다.
앞서 문무일 검찰총장이 공언한 대로 총장 직속의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에는 차장검사급이 배치되며, 그 규모가 축소됐습니다.
아울러 전국 5개 주요 검찰청에는 '인권감독관' 직이 신설돼 본격 운영에 들어갑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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