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의료보조기 처방하고 사례 챙긴 의사 100명 적발 / YTN

2017-11-15 1

[앵커]
외과 의사들이 의료기 업체로부터 사례비를 받고 의료기를 처방했다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사례비를 받은 만큼 환자들은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의료기를 살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 의사들은 술값까지 얻어 쓴 것도 모자라 증거 인멸까지 시도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례를 챙기다 적발된 외과 의사는 모두 100명입니다.

부산·경남지역 대학병원 등에서 일하며 업체 부탁을 받고 특정 의료보조기를 처방하고 물품 가격의 20~30%를 사례금으로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용문 / 부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당사자가 전액 현금으로 은밀하게 주고받았습니다.]

각종 물품과 유흥 비용, 지원금 등도 따로 요구해 받았습니다.

[조 모 씨 / 의사 : 수술실에 쓰는 카메라 시원하게 결제한다? (2백만 원?) 응. (와! 그렇게 비싸요?) 그러니까 내가 네게 부탁하지.]

'부정청탁 금지법' 대상인 국공립병원 의사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A 씨 / 대학병원 의사 : 김영란법 때문에 시국이 어려워서 정말 조심해서 만나야 하거든요. 제삼자가 이걸 고발할 수도 있고 해서.]

보조기 업체와 의사 사이에 오간 돈은 드러난 것만 11억여 원.

업체가 제품 가격을 비정상적으로 부풀렸으니 사실상 모두 환자 주머니에서 나온 돈입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의사들은 곧바로 증거 인멸을 시도하기까지 했습니다.

[강 모 씨 / 의사 : 퍼센티지(사례비 비율) 적어둔 옛날 자료 이런 걸 완전 하드(디스크)부터 해서 다 파기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경찰은 돈을 건넨 업체 대표를 구속하고 업체 관계자 2명과 천만 원 이상 사례를 챙긴 의사 2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받은 돈이 천만 원이 안 되는 의사 70여 명은 입건하지 않았지만, 보건복지부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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