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뜨거워진 바닷물로 전국 곳곳에서 물고기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식 어민들은 차광막을 설치하고 산소를 공급하는 등 피해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우럭 등을 키우는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조금이라도 수온을 낮추려고 양식장 위로 차광막이 설치됐습니다.
고수온으로 감소한 용존 산소량을 높이기 위해 쉴 새 없이 산소도 공급하고, 사료를 주는 대신 활력 강화제를 투여해 물고기들의 면역력을 높입니다.
[조석곤 / 가두리 양식어민 : 고수온이 되면 사료를 못 먹기 때문에 고수온이 오기 전부터 영양제를 먹이고 있습니다. 고기가 건강해야 고수온을 견딜 수 있어서….]
바닷물을 끌어다 넙치 등을 키우는 육상 양식장도 비상입니다.
지난해 고수온 때문에 강도다리 2만여 마리가 폐사하는 바람에 어종까지 변경했지만, 올해는 넙치들이 폐사 위기에 놓였습니다.
설상가상 횟감 소비까지 줄면서 출하 시기를 놓친 넙치들이 폐사할까 봐 24시간 물고기를 살피고 있습니다.
[선상갑 / 육상 양식어민 : 야간에는 주로 용존산소량을 확인하고 토출구에 물이 잘 나오는지 확인하고 고기가 안정적으로 있는지 관찰하고 있습니다.]
바닷물 온도가 더 높아져 유해성 적조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당분간 폭염과 고수온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보여 양식어민들의 걱정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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