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 불안' 베네수엘라 군기지 총격전...한인사회 '긴장' / YTN

2017-11-15 5

[앵커]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반정부 무장세력이 군기지를 공격했습니다.

마두로 정권에 반발하는 시위가 격화하면서 한인 사회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군부대 밖으로 탱크가 이동하고, 상공에는 헬리콥터가 비행합니다.

시내 곳곳에는 장갑차를 동원한 순찰이 이뤄집니다.

베네수엘라 발렌시아에 있는 군 기지에서 발생한 총격전으로 긴장감이 고조된 겁니다.

군 당국은 무장세력이 기지를 공격했다면서, 이들 가운데 2명을 사살하고 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베네수엘라 제헌의회가 반정부 성향인 검찰총장의 해임안을 처리한 이후 하루 만에 벌어진 사건입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정국을 불안하게 만들려는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 베네수엘라 대통령 : 개헌에 반대하는 테러리스트들이 내전을 일으키려는 속셈입니다.]

정정 불안이 계속되면서 우리 교민과 파견된 건설사 직원 5백여 명도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문익환 / 베네수엘라 한인회 사무국장 : 한 달 전부터 대피할 비상연락망을 취하고 있습니다. 대사관과 자주 모여 몇 차례 회의를 진행했고 (비상시) 대사관저 쪽으로 대피하기로 했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경제난으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넉 달 넘게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120여 명이 숨졌습니다.

두 달 전에는 경찰관 한 명이 헬리콥터를 탈취해 대법원과 내무부를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개헌 의회 선거를 강행했고, 투표율 조작 의혹이 불거지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개헌 작업에 착수해 반대 세력을 억누르겠다는 입장입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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