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 도심에서 경쟁 폭력 조직의 조직원을 집단으로 폭행하고 달아났던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도심 주택가에서 벌어진 주도권 싸움으로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오전 3시 반쯤, 방범 CCTV에 잡힌 대전시 월평동 유흥가 골목길입니다.
승용차 3대가 승용차 1대의 앞뒤를 가로막고 에워싸더니 건장한 청년 10여 명이 우르르 쏟아져 나옵니다.
이들은 에워싼 승용차의 유리창 등을 사정없이 부수고, 운전자가 밖으로 나오자 둔기와 발 등으로 집단 폭행을 가한 뒤 달아났습니다.
25살 피해자와 달아난 가해자들은 모두 조직폭력배로 경쟁 관계에 있는 조직원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원 치료 중인 폭행 피해자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잠적한 지 이틀 만에 전북 전주의 한 모텔에서 은신 중인 조직폭력배 20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 가운데 폭행에 가담한 조직폭력배 10여 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대전지방경찰청 관계자 : 체포 영장 피의자가 4명이고요. 인적 사항이 특정됐기 때문에 체포 영장을 받은 거고, 나머지는 범인도피 혐의로 체포했고, 조사를 해봐야 몇 명이 있는지 확인이 될 것입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집단 폭력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대전 도심 유흥가.
주변에 노래방과 술집이 많아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지만 폭력배들의 집단 싸움이 발생하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 차도 다 부서지고 유리 토막이 막 많이 있더라고요. 그런 일 없었어요. 처음이에요.]
경찰은 이번 사건이 대전지역 유흥가의 영업권과 주도권을 둘러싼 조직폭력배들의 다툼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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