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일인 오늘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사람도 동물도 더위에 지친 하루였습니다.
동물원의 동물들은 저마다의 독특한 방법으로 더위를 이겨냈고, 휴가를 떠나지 않은 시민들은 도심 속 시원한 장소를 찾아 피서를 즐겼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푹푹 찌는 날씨에 아기코끼리가 물속에 뛰어듭니다.
어미 코끼리와 함께 기다란 코로 연신 몸에 물을 뿌리며 더위를 이기려 애씁니다.
한참을 헉헉대던 호랑이도 물에 풍덩 뛰어들더니 좀처럼 나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기린도, 산양도 불볕더위를 피해 그늘로 몸을 숨겼습니다.
가족과 함께 동물원을 찾은 시민들은 동물들의 힘겨운 여름 나기를 보며 웃음으로 더위를 잊어봅니다.
[이윤수 / 경기도 광명시 : 너무 더워서 동물원에 동물도 다 어디에 숨었는지 잘 안 보이고 그렇습니다.]
아이들은 더위가 그저 반갑습니다.
자기 키보다 높게 솟구치는 물줄기를 요리조리 피하며 노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옷을 다 적시며 놀다 보면 더위는 어느새 친구가 됩니다.
가족들도 그늘에 자리를 깔고 아이들 웃음소리를 들으며 함께 무더위를 만끽합니다.
[차원희 / 경기도 하남시 : 아까는 (땀에) 옷이 젖을 정도로 더웠는데 지금은 물놀이 때문에 더위를 잊을 수 있었어요.]
도심 속 시민들은 하나같이 짧은 옷차림입니다.
더운 날씨에 거리에서 내뿜는 열기를 견디려면 휴대용 선풍기는 이제 필수품입니다.
[임정희 / 서울 양천구 : 요새 외출 활동을 못 할 것 같이 너무 더워서 불쾌지수도 굉장히 많이 올라간 거 같고요. 걸어 다니기 힘들 정도로 땀도 나고 너무 힘드네요.]
4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사람도 동물도 무더위와 한바탕 전쟁을 치른 하루였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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