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시각으로 어제(3일) 저녁, 한국과 미국 일본의 안보 최고 책임자들이 북한을 최대한 압박하기로 하는 등 안보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대북 경제제재 이외에 군사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는데, 이럴 경우 병력 동원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북한에도 큰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북한은 원산 해안가에서 역대급 포사격을 감행했습니다.
인민군 창건 85주년을 맞이한 재래식 훈련이었는데 당시 북한은 타격 시위라고 주장하며 미국을 겨냥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감히 움직인다면 상상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선제타격, 가차없는 불세례로 침략의 본거지를 초토화 해버리고….]
당시 북한이 이런 대규모 재래식 훈련을 실시한데는 한미 양국의 연합방위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에 맞대응하기 위한 이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기간 북한은 항공기 출격 횟수를 평소보다 6배나 많은 700회로 늘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유 등 전시용 비축물자 상당 부분이 소모됐다는 것이 한미 정보당국의 공통된 평가였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5년을 기준으로 연평균 국내총생산, GDP의 23.8%를 국방비에 지출할 정도로 전체 예산가운데 국방비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입니다.
북한으로서는 대규모 훈련 자체가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 한국과 미국 일본의 안보 책임자들이 의견을 함께 한 북한 압박 수단에 재래식 훈련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이런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장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두 나라의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기간 미 항모 2척을 동시에 출동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북한에게 전투기와 병력의 동원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을 지울 수 있습니다.
북한이 미국의 항공모함 배치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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