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간 간세포의 분화 수준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간 관련 질병 치료와 신약 개발에 새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자]
간은 해독작용과 단백질 합성, 양분 저장 등 물질대사에 중요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잘못될 경우 간염과 간 경변, 간암 등의 질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간 연구와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간과 비슷한 생체조직인 간 유사체가 필요한데, 그동안 간 유사체의 평가 기준이 달라 품질 평가가 어려웠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방대한 유전체 정보를 빠르게 해독할 수 있는 차세대 염기분석법을 이용해 간 유사체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조현수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후성유전체연구실 : 간 유사체가 얼마나 잘 만들어졌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평가 알고리즘을 개발하여서 좀 더 고품질의 간 유사체를 개발할 수 있는 그런 길을 저희가 열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신약 효능과 독성 시험을 수행할 때 가장 중요한 장기인 간을 모방한 간 유사체의 유사도를 크게 높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간 유사체를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인간의 간 치료와 신약 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새롭게 개발된 정량적 평가 시스템은 앞으로 다양한 인간 조직에 대한 분화 평가와 함께 줄기세포 기반 치료제 개발과 약물 스크리닝용 대체조직 모델에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정경숙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시스템바이오연구부장 : 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공 장기를 만들어 갈 때 어떤 유사도를 측정하는 아주 좋은 알고리즘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향후 3차원 장기유사체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연구는 생물학 분야 세계적 저널인 '헤파톨로지'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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