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공립 초등교사 선발 예정 인원이 지난해보다 급감해 임용시험 준비생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지난해보다 8분의 1수준으로 줄었고 광주는 단 5명만 선발하는 등 임용 대란이란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전에 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임용고시만 합격하면 되던 초등교사 되는 길이 이제는 하늘의 별 따기로 바뀌었습니다.
2014학년도에 300명을 모집했던 광주는 2018학년도에는 단 5명만 모집합니다.
서울지역 공립초등 교사 선발 인원은 600명만 선발했던 2015학년도만 빼고 지난 5년간 800명에서 900명 선을 유지해왔지만 내년도 선발 인원은 105명으로 줄어 올해보다 8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한상윤 / 서울교육청 초등교육 과장 : 교원수급에 대한 사실상 정책 실패를 시인합니다. 상부 기관(교육부)의 압력을 충분히 이겨내지 못하고 그것을 수용한 부분이…]
전국적으로 초등교사 임용대기자는 3천5백여 명
이 가운데 서울지역 초등교사 임용대기자는 지난달 기준 998명에 달하지만 연말까지 발령될 인원은 150명 남짓에 불과합니다.
임용시험에 합격하고 발령은 못 받은 채 3년이 지나면 합격이 취소되는 데 이런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게 교육 당국의 입장입니다.
선발 예정 인원이 대폭 줄었다는 소식에 임용시험 준비생들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습니다.
[신지수 / 초등교사 임용 준비생 : 국가에서 한해 졸업생 거의 3분의 2도 채용하지 못하는 상황을 지속한다면 교대를 굳이 국가 차원에서 운영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누리꾼들도 교육 당국이 교사 수급 조절에 실패해 놓고 부담을 수험생에게 돌린다며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기간제교사를 정교사로 전환해 주기 위해 교육 당국이 임용시험을 통한 교사 선발을 줄이려 한다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비정규직 강사들의 정규직 전환을 반대한다는 청원이 올라와 비정규직 문제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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