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운대 등 신도심에 밀려 그동안 소외 됐던 부산 원도심권 아파트 분양 시장이 뜨겁습니다.
교통 등 생활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청약조정대상에서 제외된 지역이라는 점에서 투자수요까지 몰리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서구 원도심의 한 재개발 구역에 들어설 아파트 견본 주택입니다.
일반분양 415세대 청약신청을 앞두고 문을 연 지 나흘 만에 3만 명이 넘게 이곳을 찾았습니다.
[손민지·장준영 / 아파트 청약 희망자 : 저희가 결혼한 지 5개월 된 신혼부부인데요. 초등학교도 바로 옆에 있고 하니까 아기 키울 때도 좋을 것 같아서 결정하게 됐습니다.]
이 지역은 한동안 개발이 없었던 낡은 주택가였지만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뜨겁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주거중심지로 교통과 생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것도 청약 희망자들에게 매력적입니다.
이 때문에 이달 초 청약신청을 받은 인근 다른 아파트의 경우 평균 178대 1, 최고 309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정일환 / 아파트 분양소장 : 전통적으로 주거 선호 지역으로 기존에 있던 사람들과 외부 사람들이 거주 여건상 매우 선호하는 지역으로….]
여기에 최근 서구가 청약조정대상에서 제외됐고, 오는 10월 부산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조치 전 마지막 투자처로 인식되면서 투자 자금까지 몰리고 있습니다.
[강정규 / 동의대학교 재무부동산학과 교수 : (부산) 일부 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이상 과열 양상을 띠고 있고 정부의 추후 규제 대책이 나올 수 있어서 투자 측면에서 접근은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산 지역에는 하반기에만 15개 재개발과 재건축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원도심의 분양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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