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뉴스와이드
■ 진행 : 김선희 앵커
■ 출연 : 류승완 영화감독
▷ 앵커 : 군함도 갇힌 공간에서 어떤 극한 상황에 놓이다 보니까 개인의 선택이라는 문제가 있거든요.
개인의 선택 같은 어떤 보편성을 계속 영화 군데군데 지적을 하시다 보니까 오히려 지옥 같은 군함도의 처절한 실상이나 참상 이런 걸 관객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예상보다 조금 가볍게, 가볍다는 표현이 적절치는 않지만 예상보다 덜 묘사가 됐다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 인터뷰 : 일단 첫 번째로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오히려 그런 식으로 계속 자극하는 게 더 위험한 방식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일단 이 영화를 만들 때 저희들이 이 영화를 준비하는 내내 수년 동안 철저하게 고증받고 이 영화에서 등장한 인물들이나 서사 구조의 사건들은 창작된 부분이 있는 것이 분명히 사실입니다.
하지만 창작된 이야기나 인물들은 이때 당시에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지 않았다면 나올 수가 없는 이야기들이고 인물이에요.
그리고 이 영화에 등장하는 소품 하나하나까지도 이때 당시의 고증에 맞게 하고 스태프들이 굉장히 애를 먹었어요.
그러면 이 영화 후반부로 가면서 이게 탈출극으로, 집단 탈출극으로 흘러가는데 그것이 마치 장르 영화처럼 굉장히 호쾌한 전투 장면이 벌어지고 이런 것에 대한 말씀을 하시려는 분들이 계신데 저는 그 집단 탈출 장면조차도 군함도 전문가분들과 군사 전문가분들의 자문도 받았어요.
그때 당시에 이 공간에서, 이때 사람들이 탈출한다고 했을 때 어떤 경로로 이것이 가능한 것인가. 그래서 사실에 가장 가까울 수 있게 제현하려고 노력을 했었고.
제가 굳이 그런 탈출 장면을 만든 이유가 있다면 왜 그렇게 만들었느냐라는 의문이 분명히 있을 텐데 제가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취재하면서 제가 느낀 이 당시의 조선인들의 열망은 조선 독립도 아니고 밥을 조금 더 먹는 거, 잠을 조금 더 잘 수 있는 거. 그러니까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누려야 되는 그 권리 자체를 모두 다 빼앗겨버리고 거기에 영문도 모른 채 가 있던 거예요.
그런데 그분들이 진정으로 가졌던 염원은 뭐였겠습니까? 살아서 집으로 돌아가는 거예요. 저는 제가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큰 일 하는 사람도 아니고 다행히 제가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잖아요.
제가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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