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에 갇힌 도시...열대야로 괴롭다 / YTN

2017-11-15 50

[앵커]
요즘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열대야는 도심 밀집지역일수록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스팔트와 고층 아파트들이 합작해 빚어낸 이른바 열섬현상 때문인데 완화책은 없는지 이양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1973년 이래 우리나라 평균 온도는 10년마다 0.27도씩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온도 상승 속도는 0.33도, 인천은 0.39도, 대구는 0.41도인데 반해 전남 해남은 0.14도, 충북 제천은 0.12도에 그쳤습니다.

도시와 농촌 간의 온도 상승 차이는 도심을 뒤덮고 있는 아스팔트와 고층빌딩 때문입니다.

도시 안에 열을 붙들어 두는 주범은 아스팔트로 아스팔트 빛 반사율은 잔디의 최고 6분의 1에 불과해 같은 양의 빛을 받아도 잔디보다 무려 6배 정도 더 뜨거워진다는 얘기입니다.

게다가 아스팔트로 달궈진 공기가 빽빽이 들어선 건물에 막혀 도시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도시에 갇혀 온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으로 인해 도로 피복상태와 녹지율, 건물 밀집도에 따라 같은 도시 안에서도 온도 차가 2-3도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도심에 갇힌 열에 찬 바람을 불어넣어 온도를 낮춰주는 방법은 없을까.

선진국에서 도시개발계획 단계에서부터 반영되고 있는 이른바 바람길 조성이 그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시원한 산 바람이 도심으로 흘러들어올 수 있도록 산 바람이 도심으로 흐르는 통로를 열어두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개발 우선주의에 밀려 인왕산이나 관악산, 한강의 시원한 바람이 병풍처럼 늘어선 아파트에 막혀 도심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도심 열섬과 개발이 상충될 때는 늘 개발이 우선순위가 됐다며 아직은 도심 열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이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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