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온건조한 기후가 계속된 프랑스 남부의 지중해 연안을 따라 대규모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산림 수천 헥타르를 불태웠습니다.
산불이 유명 휴양지까지 위협하면서 수백 명이 긴급대피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불길이 지나는 길목마다 모든 걸 태워버립니다.
월요일 오후 늦게 시작된 불은 한 시간 만에 산림 2백 헥타르를 태우는 빠른 속도로 번졌습니다.
지중해를 바라보는 프랑스 남동부 연안과 코르시카 섬이 화마에 초토화됐습니다.
이틀간 4천여 헥타르가 불탔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5배입니다.
산불은 유명 휴양지도 위협했습니다.
주민들은 물론 휴양객들도 급히 짐을 싸야 했습니다.
[샤를로이 아난느 / 휴양객 : 밤 11시쯤 대피하라는 방송이 있었어요. 그래서 급히 근처 마을 극장으로 옮겼습니다.]
소방대원 4천여 명이 출동하고, 소방 항공기 20여 대가 동원되고도 모자라 이탈리아에서 2대를 긴급 지원했지만 거대한 산불 앞에 역부족이었습니다.
[미셸 뒤트뢰 / 프랑스 소방당국 관계자 : 밤 9시 30분이 되면서 소방항공기가 모두 철수하고 소방대원들이 밤새 고된 진화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지중해 연안 바람인 '미스트랄'이 풀무질한 셈입니다.
재난 당국은 고온건조한 기후가 이어진 가운데 이른바 '마른 뇌우'가 치면서 불이 시작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풍이 앞으로 이틀 이상 몰아친다는 예보여서 진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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