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지역에서 열흘째 수해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수해가 심한 데다 무더위까지 겹쳐 어려움이 큽니다.
변전실이 침수된 아파트의 경우 일반 가옥과 달리 재정지원이 전혀 없어 수리비를 가구가 떠안아야 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김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 간부들이 잠시 업무를 멈추고 수해를 입은 인삼밭으로 향했습니다.
폭염으로 들녘에 서 있기조차 힘든 상황이지만 비지땀을 흘리며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탭니다.
극심한 수해에다 무더위까지 겹쳐 손도 대지 못해 그저 바라만 봐야 했던 인삼밭이 다소나마 정리됩니다.
[김상철 / 경찰대 치안정책과장 : 수해를 당한 우리 농민들의 아픔이 많이 느껴지고 그런 아픔을 같이 하자는 의미에서 정규수업시간이지만 수해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축사에선 군 장병들이 배수로에 산더미만큼 쌓인 토사를 제거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자원봉사자들도 침수된 비닐하우스의 비닐제거와 각종 쓰레기를 치우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김종하 / 괴산군 청천면 : 인력을 사서 하려면 한두 명은 될 수 없는 거고 하여튼 면이고 파출소고 다 연결이 되어서 경찰까지 와줘서 고맙죠.]
응급복구로 그나마 희망을 찾아가는 수재민과 달리 아파트 지하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또 다른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아파트 지하침수로 변전실이 파손되면 국가에서 재정지원을 전혀 받을 수 없어 직접 비용 부담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진원 / 충북도 복지기획팀장 : 아파트 주민들이 피해를 입어도 사실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 관련 법령 개정을 위해서 국민안전처로 건의를 했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충북지역 폭우 피해액은 정부가 정밀조사에 들어가면서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청주와 괴산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증평과 진천, 보은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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