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빙하에서 실종됐다가 75년 만에 발견된 스위스인 부부의 장례식이 두 딸과 손자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졌습니다.
마르셀랑 뒤물랭과 아내 프랑신은 지난 1942년 8월 15일 인근 목초지에 풀어놓은 소들을 돌보러 길을 나섰다가 실종됐습니다.
부부의 시신은 지난 13일 해발 2천600m에 있는 디아블르레 빙하 속에서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된 채 발견됐습니다.
물병과 배낭, 시계 등 부부가 집을 나설 때 갖고 있던 물건도 그대로 보존돼 있었습니다.
알프스 고지대 마을에서 살던 부부는 목초지로 가기 위해 빙하를 가로지르는 지름길을 택했다가 빙하의 갈라진 틈에 빠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당시 두 살에서 열세 살이었던 뒤물랭 부부의 7자녀는 뿔뿔이 입양돼 흩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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