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청 지역에 기록적인 장맛비가 내린 지 일주일 만에, 이번에는 수도권에 물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도로 여러 곳이 물에 잠겨 통행이 통제되고, 주택이 빗물에 잠기면서 95살 노인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쉴새 없이 내리는 비에 도로가 온통 흙탕물 바다입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차들이 속수무책으로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김동성 / 인천 논현동 : 저기까지 물이 차 있었어요. 육안으로 보기에는 건너갈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조금 오다 보니까 물에 그냥 휩쓸려가더라고요. 차는 거의 뭐 폐차할 정도죠.]
경찰서도 물 폭탄을 맞았습니다.
흙탕물에 젖은 집기들을 밖으로 빼내서 씻고 말리느라 바쁩니다.
휴일 오전 서울과 인천·경기 북부에 쏟아진 폭우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인천에서는 주택 지하에 살던 90대 노인이 물이 차오르는 집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습니다.
특히 아내가 도움을 요청하러 간 사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권혁삼 / 인천 남동경찰서 구월지구대장 : 95살쯤 된 할아버지가 반지하 방에 물이 차서 심호흡이 곤란하다, 위독하다는 신고를 접하고 가보니까, 병원에서 확인해보니 익사로….]
또 부평역 부근 선로가 침수돼 전동차 운행이 멈추기도 했고, 인천역에는 벼락이 떨어져 신호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서울에서는 불광천 인근 증산 지하차도와 강서구 개화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며 차량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제2자유로에서도 강매나들목과 현천나들목 사이 2km가 침수돼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폭우로 서울과 인천·경기 북부 등지에서 수백 건에 달하는 침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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