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보수 양당은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 지역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전통적 지지 기반인 TK 민심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간절함이 엿보이지만, 지지층을 확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혁신위원회를 꾸리고 전열 재정비에 나선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발전협의체를 출범시켜 전통적 지지 기반인 TK 민심 잡기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8일) : TK(대구·경북)는 이 땅에 산업화를 이뤄서 5,000년 가난을 벗어나게 해준 그런 중심 세력입니다.]
위기에 빠진 보수 정치를 다시 세우려면 지난 대선 때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낸 TK 지지층부터 견고하게 붙잡아야 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개혁보수를 표방하는 바른정당도 지도부가 TK 행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전통적 보수 지지층을 공략하면서도 한국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혜훈 / 바른정당 대표 (지난 19일) : 지금 낡은 보수는 여러분 잘 보시다시피 자멸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 바른정당이라는 구조선에 올라타십시오. 저희가 살려드리겠습니다.]
그러나 보수 양당의 TK 구애가 임시 처방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젊은 층과 수도권의 지지가 필수적인 만큼 지금은 길게 보고 새로운 보수 가치를 세우는 일에 매달려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지금의 TK 중시 정책이 자칫 지역 프레임에 갇히게 되면 보수 양당을 영남당으로 전락시키는 역효과를 부를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보수 적통 경쟁을 벌이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대구·경북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비전과 정책 없는 TK 중시 정책은 한계가 분명하다는 비판도 당 안팎에서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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