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같은 무더운 여름, 눈에 보이지 않지만,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오존입니다.
오존 주의보가 발령되는 횟수가 매년 늘고 있는데 마스크로도 막을 수 없어서 미세먼지보다 더 주의해야 합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들이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달립니다.
이렇게 고온 속에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온 질소산화물이 햇빛에 분해되면서 오존이 발생합니다.
오존은 태양이 내뿜는 해로운 자외선을 막아주고, 높은 산화력을 가져서 소독, 표백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기 중 농도가 너무 높아지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1시간 평균 오존 농도가 0.12ppm 이상일 때 내려지는 '오존 주의보' 상황에서 활동하는 일이 잦아지면 기침이나 눈 따가움 증상이 발생하고, 기관지와 폐 질환, 심장 질환도 유발합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오존 농도가 매년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2014년 열흘이었던 우리나라 오존 주의보 발령 일수는 지난해에는 29일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우리나라 대기 환경을 조사한 미항공우주국 NASA도 오존에 대한 경각심을 드러냈습니다.
[베리 레퍼 / 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 : 저희가 미세먼지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하지만 한국의 오존 레벨이 굉장히 높다는 것도 주시해야 합니다. 아주 유해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마스크로도 걸러지지 않아 오존 농도가 높은 날에는 집안 창문을 닫고 외출과 과격한 운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또, 오존을 만드는 톨루엔과 질소산화물 등을 줄이기 위해 드라이클리닝이나 페인트 사용을 억제하고 운전자들은 불필요한 공회전을 삼가야 합니다.
YTN 정유진[yjq0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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