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어제 공분을 일으킨 김학철 충북도의원의 발언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지난 19일 김학철 도의원은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만만한 게 지방의원이냐며 이대로 돌아가는 것도 웃기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레밍은 설치류, 즉 쥐를 뜻하는 것인데요.
원로 정치인 박찬종 변호사는 레밍은 가장 더러운 종류인 '시궁창 쥐'를 뜻한다며 국민을 레밍이라고 부른 것에 대해 기가 차다고 밝혔습니다.
[박찬종 / 변호사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쥐 종류 중에서도 가장 더러운 시궁창 쥐. 무리를 지어 다니면서 먹거리를 찾아 시궁창을 다니고 하는 그 쥐를 레밍이라고 하는데 이게 1979년 12.12 사태 당시에 주한미군 사령관인 존 위컴이 한국 국민을 상대로 레밍 쥐라고 발언한 바가 있습니다. 화제가 되고 분노를 샀는데 30여 년 만에 충청도 도의원 입에서 우리가 우리 국민을 레밍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참 기가 찰 일입니다, 이게.]
김 의원은 동물을 예로 든 막말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우리나라 국회와 언론, 법조계에 미친개들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김학철 / 자유한국당 소속 충북도의원 : 광우병보다 더한 광견병이 떠돌고 있습니다. 어디에? 대한민국 국회에, 대한민국 언론에, 대한민국 법조계에, 이 미친 광견병이 떠돌고 있습니다. 사람에 위해를 가하는 미친개들은 사살해야 합니다. 미친개 같은 짓들을 못하게끔 응징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함께 연수를 떠났다가 사태가 악화하자 조기 귀국한 다른 도의원은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들의 태도와 비교가 되는데 두 도의원의 귀국 모습입니다.
[박봉순 / 자유한국당 충북도의원 : 더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일찍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표가 여의치 못해서 다음 날 오게 됐습니다. (지금 의원님 지역구에 수해가 크게 나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수를 강행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십니까?) 단체활동을 하다 보니깐, 어쩔 수 없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박봉순·최병윤(충북도의원) / 충북도의회 :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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