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작비 220억 원, 황정민과 소지섭, 송중기 등 호화 출연진으로 올해 첫 '천만 영화'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 '군함도'가 공개됐습니다.
역사 속 숨은 진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묵직한 울림을 전달하는 작품으로 완성됐습니다.
윤현숙 기자입니다.
[기자]
일제 강점기 지옥 섬 '군함도'에 끌려온 조선인들의 애환과 필사의 탈주를 그린 영화 '군함도'입니다.
'강제징용'이라는 비극적 역사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국적을 떠나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전쟁의 폐해와 고통을 스크린에 펼쳐냈습니다.
제작비만 220억 원.
전작 '베테랑'으로 천3백만 관객을 모은 흥행 감독이자 20여 년 영화인생 '베테랑'인 류승완 감독조차 긴장시킨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류승완 / 영화 '군함도' 감독 : 대규모 자본을 투자해서 실패한 사례들이 있잖아요. 그런 전철을 밟으면 안 된다, 할 거면 제대로 해야 한다.]
딸을 지키려는 눈물겨운 부성애와 비극 속에서도 피어나는 사랑,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군상의 선택과 고뇌를 영화 속에 짜임새 있게 담아냈습니다.
부녀로 호흡을 맞춘 황정민과 김수안이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소지섭과 이정현, 송중기 등 호화 출연진들도 몸을 아끼지 않은 열연을 선보입니다.
[송중기 / '군함도' 박무영 역 : 그 실제 있었던 일에서 주는 작품의 진중함 깊이감은 아무리 재밌는 시나리오가 나왔다 해도 그걸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해요.]
[소지섭 / '군함도' 최칠성 역 : 스텝들이나 배우들이 역사적인 내용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실제 크기의 60%에 맞먹는 초대형 세트로 1940년대 당시 군함도를 고스란히 재현했고, 대형 전쟁 신 못지않은 물량과 인원이 동원된 후반부 대탈출 장면이 백미로 손꼽힙니다.
[황정민 / '군함도' 이강옥 역 : 카메라 하나하나가 그 조선인들을 찍었을 때 다 주인공이에요. 단지 우리를 찍어줬기 때문에 관객들은 주인공으로 생각하지, 저는 그 4백 명 다 주인공으로 생각해요.]
대작들의 경쟁이 치열한 올여름 극장가.
한국영화로 첫 포문을 여는 영화 '군함도'가 기대대로 올해 첫 '천만 영화'에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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