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강풍 속 유럽 곳곳 산불 몸살 / YTN

2017-11-15 53

[앵커]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크로아티아와 몬테네그로 등 유럽 곳곳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4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와 강풍으로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이 큽니다.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탈리아 로마 교외 서남부 쪽 소나무 숲이 거대한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월요일 오전 시작된 불은 바닷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졌습니다.

로마로 통하는 해안 도로가 전면 차단됐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밖에 서북부 리구리아 주와 남부 나폴리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천 건이 넘는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오랜 가뭄 속에 닥친 불볕더위와 강풍은 이탈리아 아드리아 해 건너편 발칸반도에도 화마를 불러들였습니다.

크로아티아 제2의 도시 스플리트 교외에서는 여의도 면적의 5배가 넘는 4,500헥타르가 불탔습니다.

하마터면 불길이 시내 쪽으로도 번질 뻔하면서 소방대원들이 사투를 벌였습니다.

[안키사 루세비치 / 산불 피해 마을 주민 : 저희는 여기 집 밖에서 밤을 새웠어요. 소방 항공기와 소방대원들이 없었더라면 큰일 날뻔했습니다.]

역시 아드리아 해를 끼고 있는 이웃 나라 몬테네그로도 산불 비상에 걸렸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유럽연합과 나토에 화재 진화용 항공기 지원을 긴급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한 달 전 대규모 산불로 64명이 희생됐던 포르투갈도 북부와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산불이 번지면서 재난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유럽 곳곳이 산불로 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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