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대 공원에 남아 있던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두 마리가 두 달간의 적응 훈련을 마치고 바다로 방류됐습니다.
불법포획된 지 20여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상가두리에서 적응훈련을 하던 남방큰돌고래가 바다로 나갑니다.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는 두 마리입니다.
야생 상태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적응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방류됐습니다.
이들이 제주 바다에서 적응 훈련에 들어간 것은 지난 5월.
지난 두 달여 동안 해상가두리에서 바다를 직접 겪으면서 활어포획과 적응 훈련을 해 야생상태에 놓이더라도 살아가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어경연 / 서울대공원 종보전연구실장 : 가장 우려했던 것이 건강 상태인데 그동안의 활동상태라든지 혈액검사를 통해서 질병 유무를 확인한 결과 건강상태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이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바다에서 포획돼 돌고래 쇼 등에 동원됐다가 약 20여 년 만에 고향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그동안 이들의 완전 방류를 위해 애써온 해양환경단체는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조약골 / 돌고래바다쉼터집행위원장 : 돌고래는 하루에도 100km 정도 헤엄치기 때문에 바다와 같은 환경이 아니면 폐사율이 높고 일찍 죽게 됩니다.]
지난 2013년과 2015년에도 불법포획된 남방큰돌고래 4마리가 방류됐습니다.
이들은 제주 바다에서 사는 다른 무리와 어울려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제주 앞바다에는 약 100여 마리의 남방큰돌고래가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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