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청지역에 쏟아진 집중 호우는 피서철을 앞둔 펜션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폭우에 불어난 하천이 펜션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이어야 할 업주들은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시에 있는 한 펜션촌입니다.
경치를 감상하려고 만든 넓은 유리창은 온데간데없고, 벽체가 뜯겨나간 일부 건물은 당장 무너질 것처럼 위태롭습니다.
급류가 들이닥친 펜션 내부는 마치 폭탄이 떨어진 것처럼 변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불어난 하천이 바로 옆에 있는 펜션들을 휩쓸고 지나간 겁니다.
[김정옥 / 피해 펜션 업주 : 30분 사이에 다 떠내려가 버렸어요. 집채 같은 물이 와서 세상에 이럴 수가 없어요. 하나도 안 남았어요, 하나도. 펜션 20채가 다 휩쓸렸어요.]
여름 장사를 앞두고 예약까지 받았던 이곳 주민들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화양동 계곡 같은 빼어난 자연 덕분에 여름철 피서객이 많았지만, 피해가 워낙 커 이번 여름은커녕 겨울 손님도 맞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급류에 파손되거나, 침수된 펜션과 민박은 확인된 곳만 10곳이 넘고, 캠핑장에 있던 매점과 화장실도 모두 망가져 더는 쓸 수 없게 됐습니다.
[이상은 / 피해 민박 업주 : 전자제품 하나도 못 쓰고, 집기, 물건, 사놓은 고기 등 피해 금액이 5천~6천만 원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곳곳에서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이 복구작업을 돕고 있지만, 피서철을 앞두고 펜션을 새로 단장했던 주민들의 마음은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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