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치에 점령돼 있던 1942년 7월 파리에서 프랑스 경찰들이 유대인들 만여 명을 강제로 나치의 강제수용소로 보내 결국 죽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의 75주기를 맞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희생자를 합동 추모했으나 중동 평화협상을 놓고는 의견 차이를 보였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치 점령 하 1942년 7월 16일.
프랑스 전역에서 만3000여 명의 유대인들이 프랑스 경찰에게 붙잡혀 에펠탑 인근 경륜장에 억류됩니다.
그 후 이들은 기차로 나치 강제수용소로 끌려갔고 생존자는 100명도 채 안 됐습니다.
마크롱 대통령과 프랑스를 방문 중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당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설을 방문하고 헌화했습니다.
추모시설의 벽에는 당시 희생자들의 이름이 빽빽이 적혀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75년 전 이 빛의 도시에 어둠이 몰려 왔습니다. 자유, 평등, 박애라는 프랑스혁명 가치는 철저히 짓밟혔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과거의 잘못을 인정해 프랑스는 희생자들에게 배상할 길을
열었습니다. 과거 직시가 건강한 나라의 상징입니다.]
이같이 나치 시절 어두운 역사 청산에는 양국 정상이 공감했지만 최근 양국은 네타나후 총리의 강경 우파 정책으로 갈등 관계에 놓여 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중동 평화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국경선을 서로 인정해 나란히 살아갈 것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중동 평화에 대한 열망을 공유한다고 하면서도 평화협상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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