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버스 사고... '졸음운전' 내몰리는 기사들 / YTN

2017-11-15 7

■ 신지원 / 사회부 기자

[앵커]
지난 9일 2명이 숨진 경부고속도로 버스 사고 이후 해당 사고 업체를 비롯해 운전기사들의 쉬는 시간 없는 열악한 근무 행태가 연일 소개되고 있습니다. 결국 쉴 틈 없는 근무에 승객의 안전을 최일선에서 책임지는 운전기사들이 과로와 졸음에 몰리게 되고 이는 곧 사고로 이어진다는 지적인데요.

오늘은 사회부 신지원 기자와 함께 이 문제 좀 더 자세하게 다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지난 9일에 발생했던 이번 사고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시죠. 네, 버스를 포함한 차량 8대가 잇따라 부딪치는 사고였습니다. 지난 9일 오후 2시 45분쯤서울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맞은 편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인데요.

당시 앞쪽에 있었던 승용차에서 찍힌 블랙박스 영상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영상을 보시는 것처럼 흰색 승용차 뒤에서 버스 전용차로를 달리던 시외버스가 갑자기 뒤로 솟구치는 모습입니다. 바로 앞에 있던 승용차가 처참하게 훼손됐고 2차로를 달리던 차량도 사고 충격에 튕겨 나갔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는데요. 사고 직후 숨진 50대 부부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버스와 가장 먼저 추돌한 승용차에 타고 있던 50대 부부가 석 달 뒤에 손주를 볼 예정이었던 겁니다. 봉제공장에서 함께 일했던 부부는 신장투석 치료로 답답해하는 남편 신 모 씨를 위해 주말마다 여행을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사고 당일도 여행을 다녀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참 이 사고는 볼 때마다 가슴이 정말 아픈데 사고 처리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먼저 경찰은 사고를 낸 버스 운전기사 51살 김 모 씨에 대해서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장실질심사는 내일 오전 10시에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데 구속 여부도 이르면 내일 결정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앞서 김 씨는 두 차례 경찰 조사에서 졸음운전을 한 것 같다고 진술한 부분이 있습니다. 과중한 일정이 반복되다 보니 피로가 쌓인 것 같다는 건데요. 김 씨가 경찰에 출석해서 한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 모 씨 / 사고 버스 운전기사 : (잠을) 잔 건 한 5~6시간밖에 안 됩니다. (그게 지난주만 그런 건가요. 아니면 대부분 그렇게...) 네, 대부분 돌아가면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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