뜯겨진 미끄럼틀...日 생계형 범죄로 '불안' / YTN

2017-11-15 3

[앵커]
모기가 한창인 여름에 요긴하게 쓰이는 물건이 바로 창문에 거는 방충망인데요.

요즘 일본의 한 마을에서는 이 방충망을 훔쳐가는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니가타 현의 한 마을에서 황당한 도난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쿠마 에이치 / 주민회관 관계자 : (뭐가 없어졌나요?) 방충망입니다.]

주민회관에 설치돼 있던 방충망이 감쪽같이 사라진 겁니다.

뜯어간 방충망은 무려 23장.

다른 물건은 손도 안 댔습니다.

[사쿠마 에이치 / 주민회관 관계자 : 방충망을 새로 설치한다 해도 또 도난당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같은 날 근처의 다른 주민회관에서도 방충망 12장이 사라진 것을 비롯해 최근 한 달여 동안 반경 1km 내 4곳에서 방충망 53장이 도난당했습니다.

[부근 주민 : 방충망은 항상 있는 것으로 생각하니까 도난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 쓰지요.]

좀처럼 이해가 안 되는 이런 도난 사건은 과거에도 심심찮게 일어났습니다.

몇 년 전 사이타마 현에서는 누군가 학교 수도꼭지를 통째로 뽑아갔습니다.

근처에 있는 중학교 4곳에서 도난당한 수도꼭지가 100개가 넘었습니다.

[학교 관계자 : 큰 피해를 주는 일이니까 이런 일이 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이타마 현의 또 다른 곳에서는 미끄럼틀이 표적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것도 아이들이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는 부분만 통째로 떼 훔쳐갔습니다.

고철을 팔아 푼돈을 벌어보려는 생계형 범죄로 보이지만 진상은 아직도 대부분 오리무중입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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