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수력원자력이 오늘 오전 기습적으로 이사회를 열어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공사 일시중단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사회를 서둘러 개최한 배경과 남은 절차 등을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병용 기자!
무산된 지 하루 만에 한수원 이사회가 하루 만에 열린 배경은 뭔가요?
[기자]
어제 노조의 저지로 무산됐던 한수원 이사회가 열린 건 오늘 오전 9시쯤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장소도 경주 본사가 아닌 경주 시내 호텔이었고, 사전에 공지된 내용은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전격적으로 열린 겁니다.
한수원 노조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이사회가 열린 장소로 찾아갔지만, 이미 이사회는 신고리 5·6호기의 공사 일시중단 안건을 통과시킨 상황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한수원 이사 13명 모두가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수원 이사회는 한수원 직원인 상임이사 6명과 외부 전문가 등 비상임이사 7명으로 구성되며, 재적이사 과반수가 찬성하면 안건이 의결됩니다.
찬성률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상임이사 1명을 제외한 12명의 이사가 안건 통과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수원은 오늘 이사회에 개최를 놓고 이사들 사이에 약간 입장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긴급하게 열면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적절한 시기에 공론화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빠른 이사회 의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더 많아 이사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럼 당장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중단되는 건가요.
[기자]
신고리 5, 6호기 건설 일시 중단은 공론화위원회가 발족하는 시점부터 이뤄지는데요.
하지만 지금도 협력사와 직원들이 고용 불안 등을 이유로 일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공사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결론적으로 공론화위원회가 발족하고 활동하는 3개월 동안 신고리 5, 6호기 건설공사는 일시 중단됩니다.
완전 중단 여부는 시민 배심원단의 판단에 따라 결정됩니다.
또 이번 공사 중단 기간에는 기자재 보관 등 천억 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수원은 협력사들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번 공사 중단과 관련해 공정한 공론화 진행을 위한 불가피한 임시조치라며 한수원이 공기업이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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