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구속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이유미 씨를 오늘 오후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갑니다.
검찰은 특히 당시 당 지도부가 폭로 기자회견을 미리 알고 승인했는지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오늘 수사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검찰은 오늘은 구속된 이유미 씨, 이준서 전 최고위원, 두 명만 소환합니다.
둘은 오후 2시 이곳 남부지방검찰청에 와서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본격적인 '윗선 수사'를 앞둔 검찰은, 일단 두 사람의 진술을 빈틈없이 맞춰보면서, 가짜 제보를 당이 어떻게 공표하게 됐는지 기초 조사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어제 구속된 뒤 다시 검찰에 불려 나와 오후 8시 40분까지, 7시간 정도 조사를 받았는데요.
이 전 최고위원은 여전히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짜 제보를 만들게 시킨 적도 없고, 최근까지도 제보가 허위인 걸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의 지시로 제보를 만들었다고 진술하는 이유미 씨는, 지난달 29일 구속됐고, 오는 16일이 수사 만기입니다.
검찰은 만기를 하루 이틀 앞둔, 내일이나 모레쯤 이 씨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정리할 자료가 워낙 많고, 특히 '윗선 수사'가 예정된 만큼, 기소를 앞두고 물어볼 부분이 여전히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둘의 조사가 '기초작업'이라고 했는데, 결국 '윗선 수사'를 염두에 둔 작업이라고 봐야겠죠?
[기자]
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을 말하면서, '윗선의 밑단'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습니다.
제보를 직접 만든 이유미 씨와, 관련 의혹을 폭로한 공명선거추진단의 연결고리이자, 범행의 핵심 인물이라는 뜻입니다.
이 전 최고위원이 어떻게 제보를 전달하고 검증했는지, 그 진술에 따라 수사가 요동칠 전망입니다.
검찰은 이르면 내일, 공명선거추진단 김성호, 김인원 전 부단장을 소환할 예정입니다.
두 사람은 대선을 임박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의혹을 폭로한 당사자입니다.
검찰은, 국민의당이 관련 의혹을 폭로한 만큼 자료에 대한 검증 책임도 역시 국민의당이 져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공명선거추진단은 물론, 당 지도부까지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앞서 국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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