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 개정 관련 협상을 시작하자고 공식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사실상 한미 FTA 재협상을 위한 절차를 밟겠다는 건데, 양측은 다음 달 워싱턴에서 회담에 나섭니다.
LA에서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무역대표부, USTR이 한미 FTA 관련 특별 공동위원회 개최를 한국 정부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USTR은 성명에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이며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미 FTA 체결 이후 무역 적자가 276억 달러로 두 배 정도 증가하고 수출이 줄어드는 등 피해가 막심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작심한 듯 한미 FTA로 인한 무역 불균형 문제를 본격 제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한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가 110억 달러 이상 증가했습니다. 결코 좋은 협상이 아닙니다.]
사실상 한미 FTA 재협상 시사로 받아들여졌지만, 청와대는 합의한 바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USTR의 통보에 따라 한미 양측은 다음 달 워싱턴에서 특별 공동위원회를 개최합니다.
이 위원회에서는 한미 FTA 개정을 고려하거나 약정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자유무역협정, FTA는 쌍방협정이어서 한쪽에서 절차를 밟아 통보할 경우 재협상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본격적인 재협상을 염두에 둔 미국 측의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대미 통상협상 권한이 의회에 있는 만큼 의회에 통보한 뒤 90일 후에나 가능하다며 당장 재협상이 시작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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