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푹푹 찌는 더위가 밤낮없이 연일 계속되면서 잠을 설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특히 동해안 지역에는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송세혁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늦은 시각, 하천 하구 다리 위에 더위를 피해 나온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돗자리에 앉아 시원한 강바람을 맞다 보면 더위는 저만치 달아납니다.
[최현돈 / 강원도 강릉시 : 에어컨 바람은 몸에도 안 좋고 여기 와서 자연 바람을 쐬니까 오히려 더 시원하고 좋습니다.]
어둠이 짙게 깔린 해변에도 더위에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삼삼오오 이야기꽃을 피우거나 바닷물에 발을 담그면서 더위를 식힙니다.
풋살장은 땀에 흠뻑 젖은 젊은이들로 불야성입니다.
이열치열, 더위는 운동으로 이겨냅니다.
[김태연 / 강릉원주대학교 4학년 : 방에 있는 것보다는 밖에 나가서 친구들 선후배들과 운동하는 게 여름을 보내기에 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나오게 됐습니다.]
밤 10시가 넘은 시각이지만 기온은 30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낮 최고기온에서 불과 5도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한낮의 무더위가 밤이 돼도 좀처럼 식지 않으면서 주민들은 밤잠을 설쳤습니다.
기상청은 무더위와 열대야가 오는 주말 비가 오면서 잠시 주춤했다가 또다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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