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라 검찰이 면세점 사업 선정 과정 전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미 롯데 신동빈 회장이 관련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는 가운데 2차 국정농단 수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면세점 사업 선정과정의 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검찰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에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특수 1부는 앞서 국정농단 수사를 전담해온 부서인 만큼, 이번 면세점 비리 수사는 사실상 그 연장선이 될 전망입니다.
당시 정부가 면세점 사업 선정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이익과 불이익을 준 배경에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앞서 롯데 신동빈 회장은 면세점 사업 청탁을 대가로 K스포츠재단에 70억 원을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
따라서 지난 2015년 한화와 두산이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 전반이 수사 물망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검찰의 첫 수사 대상은 천홍욱 관세청장을 비롯해 면세점 사업 점수를 조작한 서울세관 전·현직 직원이 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조작의 배경과 윗선의 지시 여부 등을 집중 확인할 예정입니다.
특히 천 청장의 경우 지난해 5월 취임 직후, 최순실 씨를 만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는데, 최 씨의 인사개입 의혹이 의심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번 감사 결과를 토대로 면세점 사업 선정과정 전반을 아우르며, 국정농단 수사에서 드러나지 않은 추가 비위나 연루자를 찾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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