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 만찬에 국경일 초청까지...트럼프 챙기는 마크롱 / YTN

2017-11-15 0

[앵커]
요즘 국제사회에서 외톨이가 돼가는 정상이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챙겨주는 다른 나라 정상이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입니다.

내일 밤에는 두 사람이 파리 에펠탑에서 만찬 회동도 함께한다고 합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G20 정상회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자리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섰습니다.

두 사람은 촬영이 끝난 뒤에도 떨어지지 않고 계속 얘기를 나눕니다.

클래식 연주회에서도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바로 옆 객석에 앉았습니다.

여기까지는 행사 주최 측에서 새내기들 자리를 따로 모아놓아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후협약 토론 현장에서도 두 사람은 주고받을 이야깃거리가 많아 보입니다.

파리 기후협정을 이룬 나라의 대통령이 협정 탈퇴를 선언한 나라의 대통령을 챙기는 아이러니한 모습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마크롱은 오는 14일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행사에도 트럼프를 초청했습니다.

올림픽 유치를 위한 IOC 프레젠테이션 현장에서 기자들 질문이 쏟아지자 확인해줬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며칠 있다가 트럼프 대통령을 파리에서 만날 겁니다. 어서 그를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왜 초청했느냐는 질문에 미국의 1차 세계대전 참전 100주년이라고 답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그날은 매우 중요한 기념일입니다. 미국이 지난 1917년 자유 수호를 위해 프랑스 동맹으로 참전했습니다.]

마크롱이 행보에 관해 유럽국가와 미국 간 가교역할을 자청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럴 가치가 없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마르틴 오보르 / 프랑스 심리학자 : 트럼프는 존경할 만한 대통령이 아니죠. 변덕이 많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지도 않은 사람입니다.]

마크롱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목요일 밤 이 에펠탑 2층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함께하며 비공개 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오는 12월 기후 정상회의를 주최할 프랑스 대통령이 자꾸 엇나가는 미국 대통령을 다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70712063923712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