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의 장남이 지난해 대선 기간 러시아 인사와 만난 것은 맞지만 그게 전부라며 관련 이메일을 모두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 당선을 도우려 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러시아 스캔들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6월 러시아 변호사와의 회동과 관련해 주선자와 나눈 이메일을 공개했습니다.
회동을 주선한 이 러시아 인사는 민감한 고급 정보지만 트럼프 후보에 대한 러시아 정부 지원의 일부라며, 만나게 될 사람도 러시아 정부 변호사라고 소개합니다.
그러면서 힐러리와 러시아의 거래를 유죄로 만들 공식적인 문서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트럼프 주니어도 매우 좋다고 화답합니다.
뉴욕 타임스는 이 변호사가 러시아 당국과 연관된 인물이며 힐러리 측에 타격을 입힐 정보를 러시아가 제공하는 것을 조건으로 만남이 성사된 만큼, 미 대선 개입을 확증하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러시아 변호사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러시아 정부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타워에서 만났던 트럼프 주니어와 트럼프의 사위 쿠슈너 등이 민주당 정보를 몹시 원했다고 말했습니다.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 / 러시아 변호사 : 그들은 (DNC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관한 정보를 찾고 싶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아주 몹시 그것을 원했습니다.]
힐러리의 러닝메이트였던 팀 케인 민주당 상원의원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반역 혐의로 확대해 조사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이메일을 모두 공개했지만, 논란은 더욱 커지는 양상입니다.
대통령의 사위 쿠슈너에 이어 장남까지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문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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