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맨홀 사고...안전 장비 없이 작업하던 2명 중태 / YTN

2017-11-15 21

[앵커]
맨홀 작업자가 가스에 질식해 쓰러지고, 구하러 들어갔던 동료 역시 정신을 잃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는 데도 안전 장비 없이 작업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독면을 쓴 구조대원이 맨홀로 내려갑니다.

안에 쓰러져 있던 남성을 가까스로 밖으로 빼냅니다.

심폐소생술이 진행되는 동안 또 한 명이 맨홀 밖으로 들려 나옵니다.

고장 난 배수펌프 때문에 맨홀로 내려갔다가 2분 만에 가스에 질식한 이 모 씨와 동료를 구하러 들어갔다 역시 쓰러진 또 다른 이 모 씨입니다.

두 사람이 맨홀 밖으로 구조된 것은 사고가 난 지 20여 분 만입니다.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깊이가 2m가량인 맨홀 바닥에는 정화조에서 넘친 폐수가 고여 있었고 여기서 가스가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가 작업할 수 있을 정도로 좁은 맨홀이다 보니 가스가 가득 차 있을 거로 생각하지 못해 안전 장비를 갖추지 않고 작업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재석 / 부산 송도지구대 : 현장에 도착했을 때 119구급대는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고 현장에 (작업자의) 마스크는 있었지만 방독면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공사 업체 대표 등을 상대로 안전 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하는 한편 두 사람을 쓰러지게 한 가스가 무엇인지 국과수 감식으로 가릴 예정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70712003543575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