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길 49년 만에 전면 개방...야간 산책 가능 / YTN

2017-11-15 0

[앵커]
그동안 밤에는 통행이 제한됐던 청와대 앞길이 오늘부터 24시간 개방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시민들 50명이 함께한 '한밤 산책 행사'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YTN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지금 청와대 앞길에는 시민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까?

[기자]
평소 밤이 되면 적막감이 감돌던 청와대 앞길에는 지금도 시민들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조용하고 공기도 맑아서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지만, 청와대 바로 앞이기 때문에 바리케이드가 쳐 있어서 경비가 삼엄한 곳으로 유명했죠.

지난 1968년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 기습을 시도한 이른바 '1·21 사태' 이후 전면 통제됐다가 문민정부가 들어선 93년엔 해가 떠 있는 낮에만 개방됐습니다.

이 때문에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 반까지는 들어갈 수 없어서 차가 돌아가야 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을 겪었는데요.

이제 49년 만에 24시간 통행이 가능해진 겁니다.

저녁 8시부터 전면 개방된 이곳은 청와대 분수광장부터 춘추관까지 이어지는 460m 구간입니다.

제가 직접 걸어보니 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그동안 청와대 근처에만 가도 경찰들이 다가와서 "어디 가느냐"고 물어와서 부담스럽다고 느낀 분들이 많을 텐데요.

하지만 이제부터 근무자들은 반갑게 인사를 건네며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저녁 8시부터 1시간가량 이곳에서는 '청와대 앞길 한밤 산책' 행사도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과 시민 50여 명이 청와대 앞길을 같이 걷고, 기념 공연도 관람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건 특정 지점에서만 가능했는데요.

이제부터는 경비초소나 보안이 필요한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청와대 주변 어느 곳에서나 청와대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가능합니다.

가족 또는 연인끼리 청와대 배경으로 '셀카'도 찍으면서 이곳 청와대 앞길을 산책하면서 여름밤을 보내면 어떨까 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앞길에서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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