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맹독 불개미 출현에 '비상' / YTN

2017-11-15 1

[앵커]
맹독성 불개미 청정국임을 자랑하던 일본에 요즘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들어온 컨테이너 등에서 불개미 수백 마리가 잇따라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팔 주위의 피부가 벌겋게 부어올랐습니다.

맹독성 불개미에 물린 겁니다.

북미지역에서는 불개미에 물려 연간 100명이나 숨진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남미가 원산인 불개미는 호주와 타이완, 미국 등 전 세계로 퍼져가는 추세입니다.

일본은 그동안 불개미 청정국가로 남아 있었는데 최근 항구에서 잇따라 발견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시모토 요시아키 / 효고현 자연박물관 연구원 : 국제기관에서 절대로 유입돼서는 안 되는 100종류의 생물 가운데 불개미가 첫 번째입니다.]

불개미 수백 마리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달 26일 일본 고베 인근 항구의 중국 선적 컨테이너 안에서입니다.

20여 일쯤 뒤에는 고베항 컨테이너 하역장 부근에서 또 수백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항구 측은 두 곳 모두 퇴치작업을 끝냈습니다

그런데 퇴치작업에도 불구하고 하루 2~3천 개의 알을 낳는 여왕 불개미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어딘가로 이미 날아가 왕성한 번식 활동을 하고 있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시모토 요시아키 / 효고현 자연박물관 연구원 : 여왕불개미가 날아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외부에 1개 2개라도 개미집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급기야 일본 정부가 완전 퇴치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이시이 게이이치 / 일본 국토교통상 : 전국 항만 관리자들에게 중국 난사항으로부터 오는 화물 하역장에 대해 불개미의 유무를 긴급 점검하도록 문서로 요청했습니다.]

이미 불개미가 들어와 정착한 미국이나 호주, 타이완 등은 퇴치비용으로 수조 원을 썼지만 완전 퇴치에는 사실상 실패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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