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신이라고 하면 범죄부터 떠올리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타투'라는 이름과 함께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보일 듯 말듯 작게, 아니면 눈에 띄게 화려하게.
거리에서 타투를 접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과거엔 폭력배의 상징처럼 여겨졌었지만 이제는 하나의 패션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김 준 / 타투 고객 : 예전에는 '왜 했냐' 이런 반응이었는데 요즘에는 '나도 하나 할까?' 이런 식의….]
10여 년 전부터 국내외 스타들의 타투가 대중에 노출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제는 기념일이나 좌우명, 가족의 모습 등 단순한 장식을 넘어 기억의 수단으로도 소비됩니다.
하지만 타투를 보는 시선은 여전히 엇갈립니다.
[성은채 / 부산 장림동 : 팔목이나 발목에 많이 하잖아요. 그 정도는 예쁜 거 같아요. (본인이 한다면?) 하면은 발목?]
[김영희 / 서울 개봉동 : 나는 아직은 그런 거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생기더라고요.]
문신 시술을 의료행위로 묶어놓은 관련 법 규정은 타투 문화를 범법의 틀에 가두고 있습니다.
[성춘규 / 타투이스트 : 제일 시급한 건 합법화고요. 합법화돼야 저희도 음지에서 양지로 나올 거고….]
그런데도 타투가 확산하는 건 타인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정체성을 드러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몸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현대사회의 문화 흐름을 타고 금기시되던 타투가 일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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