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이 이어지면서 낙동강 녹조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부산과 대구 등 주요 도시의 상수원 오염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녹조를 줄이기 위한 기계 장치가 종일 돌아갑니다.
하지만 바로 옆에는 녹색 알갱이가 긴 띠를 이루고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35도를 넘나드는 가마솥더위가 계속되면서 녹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전체 8개 보 가운데 강정고령보 등 2개 보에 조류 경보 경계 단계가, 달성보 등 3개 보에 수질 예보 관심 단계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당장에라도 물을 흘려보내야 하지만 심각한 가뭄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김영진 / 수자원공사 낙동강중부보관리단장 : (비가 안 와서) 수량이 줄어드니까 녹조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반면 농민들은 자꾸 지하수위가 내려가니까 물을 흘려보내지 말고 지하수위를 좀 높여 달라 그런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낙동강을 식수로 사용하는 지자체는 좌불안석입니다.
정수 약품 사용량을 늘리고 있지만, 염소 소독 과정에서 소량이긴 하지만 발암물질이 생성돼 무작정 늘릴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하지만 낙동강 정수장마다 고도 정수처리시설을 갖춘 만큼 아직 수돗물 안전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권영진 / 대구광역시장 : (수돗물은) 고도정수처리를 거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 녹조 문제로 인해 투여되는 약품이 많아져서 수질에 문제가 되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폭염과 가뭄 속에 녹조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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