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인사청문회 정국은 오히려 더 복잡해졌습니다.
여당은 추가 낙마자가 나와서 안된다는 부담을 안게 됐고, 야당도 새 정부 출범에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 여론을 고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안 후보자의 사퇴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야권의 파상 공세를 막으면서 청문회 정국을 돌파할 시간적 여유와 명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담은 오히려 가중됐습니다.
강경화 후보자 임명은 물론 김상곤, 조대엽 후보자 등 야권의 공세가 집중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정국을 무사히 넘겨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자칫 청문회 과정에서 추가 의혹이 나오면서 여론이 나빠지고,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새 정부 출범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인사와 추경은 별개의 사안입니다. 서로의 발목을 잡는 정쟁의 도구로 활용돼서는 안 됩니다.]
야권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청문회 정국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중도하차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내긴 했지만 국민 여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청문회 정국에서 수위 조절에 실패해 새 정부 출범의 발목을 잡는다는 여론이 형성되는 것이 부담스럽습니다.
정부조직법과 추경 예산안 등과 청문회 정국을 매끄럽게 분리 대응하는 것도 풀어야 숙제입니다.
처지가 다른 야 3당의 공조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도 현실적 고민입니다.
[손금주 /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 다른 야당과의 공조 자체보다는 사안별로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 또 국민의 입장에서 어떻게 볼 것인지 더 주안점을 두고 독자적인 입장을 정한다는 것입니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로 일단 여야의 극한 대립은 피했습니다.
하지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청문회 정국에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여야가 짊어져야 할 정치적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는 평가입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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