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근로자의 날이던 지난 5월 1일 사상자 31명이 발생한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타워 크레인 사고 기억하실 텐데요,
이번 사고도 작업자들이 기본적인 근무수칙도 지키지 않는 등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전형적인 인재로 드러났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친 거제 삼성중공업 타워 크레인 붕괴사고.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 크레인이 부딪쳐 건조하던 해양플랜트 구조물 위로 떨어지면서 일어났습니다.
골리앗 크레인은 타워크레인 와이어와 도르래를 잇달아 충격했고 무게를 이기지 못한 타워크레인은 밑으로 떨어져 휴식을 취하던 근로자들을 덮쳤습니다.
이번 사고 역시 안전의식 결여로 빚어진 전형적인 인재였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사고 당시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 크레인 기사는 동시에 작업을 하는 상황에서 상대방의 위치 등을 파악해야 하는 기본적인 안전수칙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신호수는 주변을 감시할 수 있는 곳에서 크레인 기사와 무전과 수신호로 소통해야 하는데도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겁니다.
[이재길 / 경남 거제경찰서 수사과장 : 골리앗이 이동할 때 신호수들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 위치에 있어야 하지만 한쪽으로 쏠려 있어 반대편에는 신호수가 없는 잘못된 운영이었습니다.]
또 현장을 책임지는 안전관리자 역시 사고 당시 현장을 벗어나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5년 이후 크레인 사고가 3건이나 발생했는데도 이에 대비한 안전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현장 작업자들의 장애물 확인 미흡과 신호소통의 혼선, 관리자들의 관리 소홀 등 안전불감증이 초래한 삼성중공업 사고.
경찰은 크레인 운전사와 신호수 등 현장작업자 5명과 조선소장을 포함한 안전관리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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