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일제고사 9년 만에 사실상 폐지...이달 20일부터 적용 / YTN

2017-11-15 0

[앵커]
'줄 세우기식 교육'으로 논란이 됐던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일제고사' 방식이 사실상 사라집니다.

당장 이달 20일 예정된 시험부터 모든 학생이 아닌 일부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됩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의 중3과 고2 학생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말 그대로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 분석하기 위한 시험입니다.

하지만 2008년 이명박 정부 때 일제고사 형태로 전환되면서 시·도 간, 학교 간 등수 경쟁이 과열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이재정 /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 지금 인공지능 시대에 이런 일제고사를 통해 학생 모두를 서열화하고 계층화하는 것이야말로 학생에게 주는 불행이고 학교 교육의 불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이 시험을 모든 학생이 아닌 일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교육부에 제안했습니다.

[박광온 / 국정기획자문위 대변인 : 시도 교육감협의회 대표단이 이 문제를 제기했고 그 의견을 받아들여 교육부와 협의해 정식으로 제안을 드렸고….]

교육부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오는 20일 예정된 시험부터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평가는 시·도 교육청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하되 국가 수준의 결과 분석은 표집 학교 948곳에서만 진행할 예정입니다.

[신익현 /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전문위원 : 20일에 시험 보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단위 학교별로 결과는 공시하지 않습니다.]

내년부터 완전한 표집 평가로 바뀌고 구체적인 방안은 교육부가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별도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체 대상 학생의 약 3%인 2만8천여 명만 시험을 치르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일제고사 폐지, 정부의 '줄 세우기 식 교육 없애기' 정책의 첫 시동으로 평가됩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70614211228491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